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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여의도풍향계] '대세론' 이낙연·'추격자' 이재명…대선판 지각변동

2020-07-19 0 Dailymotion

[여의도풍향계] '대세론' 이낙연·'추격자' 이재명…대선판 지각변동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2022년 3월 차기 대선까지 남은 기간은 이제 1년 7개월 정도입니다.<br /><br />최근 일주일 새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과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대법원 무죄 판단이 잇따르며 대권 구도에 파문이 일었는데요,<br /><br />이번 주 여의도 풍향계에선 박초롱 기자가 대권 지형도의 변화를 짚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입니다.<br /><br />'대선 전초전'으로 꼽힌 4·15 총선 서울 종로 선거에서 미래통합당 황교안 전 대표를 꺾으며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습니다.<br /><br />당 장악력을 높여 '대세론'을 굳히기 위해 당대표에 도전했는데,<br /><br /> "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와 전례 없는 국난극복위원장의 경험을 살려 저는 당면한 위기의 극복에 최선으로 대처하겠습니다. 국난 극복의 길에 때로는 가시밭길도, 자갈길도 나올 것입니다. 저는 어떤 어려움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."<br /><br />그런데 이 '독주 체제'에 균열을 내는 주자가 등장했습니다.<br /><br />이재명 경기지사가 1년 7개월간 이어진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벗어나면서 대권 주자로서 본격 행보를 할 수 있게 된겁니다.<br /><br />도덕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지만, 특유의 추진력과 돌파능력을 보여줬던 이재명 지사.<br /><br />친형 강제입원 의혹 등으로 지지율 하락을 겪다가 코로나19 국면에서 신천지 시설 강제조사, 재난기본소득 지급 같은 거침없는 행보로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의원과 격차를 점차 좁히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제가 정치적 조직도 계보도 지연도, 학연도 없는 외톨이이긴 하지만 우리 국민들께서 제게 그런 기대를 가져주신 것은 지금까지 맡겨진 시장으로서의 역할, 도지사로서 역할을 조금은 성과 있게 잘했다는 평가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이 지사는 당장 대권 행보를 가시화하기보다는 경기도에서 각종 정책 실험을 시도하며 행정가로서 면모를 보여주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잇따른 악재에 침체됐던 민주당은 이 지사 무죄 판결을 반색하는 분위기입니다.<br /><br />이낙연, 이재명 두 사람의 상반된 스타일이 맞부딪히며 흥행을 일으키면 대선 주도권을 잡기 용이하다는 판단입니다.<br /><br />이 의원이 호남 명문 광주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동아일보 기자, 5선 정치인의 엘리트 코스를 밟은 인물이라면 경북 안동 출신 이 지사는 소년공으로 지내다 검정고시로 중고등학교 학위를 따고 사법시험에 합격해 인권변호사로 일했습니다.<br /><br />이력이 다른 만큼 장점도 이 의원은 안정감, 이 지사는 역동성으로 대비됩니다.<br /><br />당장 이 지사는 "이낙연 의원은 엘리트고, 저는 흙수저"라며 차별화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만만치 않은 과제를 안고 있다는 건 공통점입니다.<br /><br />이 의원은 여권 내부의 호남 후보 한계론을 불식시키고, 강도 높은 검증 공세를 뛰어넘어야 합니다.<br /><br />장기간 1위를 유지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역전당한 '이인제 대세론'과 '이낙연 대세론'은 다르다는 점을 보여줘야 합니다.<br /><br />열성 지지층이 탄탄하지만 확장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 지사는 갈등을 겪어온 친문 세력과의 화해가 과제입니다.<br /><br />변수는 이렇다 할 차기 주자를 내세우지 못한 친문의 선택입니다.<br /><br />드루킹 사건으로 항소심 재판을 받는 김경수 경남지사의 재판 결과가 여권 대선 레이스의 판도를 흔들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정세균 국무총리는 당장 차기 주자로서의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지는 않았지만, 대망론을 키울 수 있는 '저평가 우량주'라는 평가가 여권에서 나옵니다.<br /><br />당대표 선거에서 이 의원과 맞붙는 김부겸 전 의원은 TK 출신이라는 지역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당권 경쟁을 통해 지지세력의 외연을 키워 유력 주자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반면, 야권에선 뚜렷한 대권주자가 없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처음엔 야권 주자로 '40대 경제전문가'를 얘기하다가 "당 밖에서 꿈틀꿈틀하는 사람이 있다"고 했고, 최근엔 "차기 대선후보가 11월에 모습을 드러낼 것"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야당 후보감이라고 누구를 특정해서 지정할 수는, 지금 단계에선 없습니다. 몇 분은 상상컨대 그런(대선 출마) 욕망을 갖고 있지 않나…"<br /><br />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무소속 홍준표 의원, 오세훈 전 의원, 유승민 전 의원, 원희룡 제주지사 등이 이름을 올리지만 지지율은 모두 2%에서 5% 안팎입니다.<br /><br />보수진영의 극심한 인물난 속에 윤석열 검찰총장 지지율이 10%대로, 이재명 지사를 턱밑에서 추격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지만<br /><br />윤 총장이 정치에 발을 들일지는 미지수입니다.<br /><br />윤 총장은 정치 입문에 손사래를 치며 여론조사 항목에 자신을 포함하시키지 말아달라는 요청까지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다만, '히든카드'로서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평가입니다.<br /><br /> "윤석열 총장이 현직에서 물러나 실질적으로 자기가 (대권에 대한) 의사 표시를 하기 전에는 뭐라고 말씀을 드릴 수 없습니다."<br /><br />지난 세 차례 대선에서, 선거 1년 7개월여를 앞두고 여론조사 1위를 달리던 후보가 실제 당선 적은 한 차례.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된 18대 대선 때입니다.<br /><br />19대 대선 1년 7개월 전엔 당시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4개월 연속 선두를 달렸고<br /><br />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된 17대 대선땐 한나라당 박근혜 당시 의원과 고건 전 총리가 오차범위 내에서 1,2위를 다퉜습니다.<br /><br />이낙연 대세론이 유지될지, 이재명 추격론이 탄력을 받을지, 아니면 의외의 변수로 양강구도 이상의 지각변동이 일어날지.<br /><br />다음 달 민주당 대표 선거부터 내년 4월 서울시장, 부산시장 보궐선거까지 앞으로 9개월간 정치 지형의 변화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여의도 풍향계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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